드림팩토리

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2번 읽고 싶은 책 본문

책과 친해지자

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2번 읽고 싶은 책

꿈꾸는워킹맘1 2025. 1. 14. 10:03

시대예보: 호명사회 : 네이버 도서

 

시대예보: 호명사회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p.111

셋째로 새롭게 성공하는 이들 중 선발이 아닌 방식으로 플랫폼의 힘을 이용하거나 자기만의 장르를 형성해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콘텐츠를 만들고, 그 수혜를 온전히 가져가는 일이 벌어지며 사람들은 더욱 새로운 방식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지만 각자의 기여도 다를 수 있음에도, 그 과실은 모두가 공평히나누어야 했던 이전의 시스템이 지닌 태생적 불공정함에 새로운 이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조직이 주는 자원과 안락함은 예전 같지 않은데 그럼에도 개인이 조직에 지불해야 하는 공동 비용이 계속 증가하자, 이를 넘어선 대안의 사례들이 개인에게 독립을 유혹합니다.

 

p.136

선발 당하기 위한 노력은 막연히 국영수를 중심으로 예습 보습해 일단은 대학에 가는 것이고, 축적을 쌓는 것은 직접 식자재를 골라 요리하고, 여기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서 맛보며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불황의 시기마다 정년을 미처 채우지 못한 채 희망퇴직이라는 압력을 받은 이들은 새로운 업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직장을 나서야 합니다. 이들에게 프랜차이즈 산업이 다가오는 이유는 특정 업에서의 업력을 쌓지 않았어도 비교적 수월하게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여유가 없다고 느끼면 사람들은 대안이라 보이는 것에 의지하고픈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p.137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아는 사람들이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이들과의 대등한 관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더불어 스스로 자립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획득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우리가 의존과 종속에서 벗어나 자존과 자립을 추구할 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더욱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내면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p.164-165

또한 스티븐 하이네 교수의 연구를 인용하여 서양 사회는 개인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고 믿기에 못하는 것을 보완하기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려 하고, 동양 사회는 후천적 노력에 의해 자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기에 본인이 못하는 것을 보완하려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개인의 노력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는, 어쩌면 각자가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일까지 열심히 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따라서 개인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이 재능이 현시대에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 과정의 출발점은 개인의호오’, 즉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해입니다. 외부의 기준보다 자신에서 비롯된 질문에서 본인이 더욱 잘할 수 있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이는 자신에 맞는 본업을 발견하는 길이며, 무엇보다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p.282

자신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온전히 스스로 만들어가는 이들은 속도와 품질에서 모두가 함께하던 시스템보다 우위에 서게 됩니다. 효율과 효율이 경쟁할 때 의사결정과 실행이 느린 조직은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해 각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각자가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 우월하기 때문에 조직은 이러한 대등함과 호명의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다시 찾은 이들은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맹렬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이름을 갖고 조직을 떠나 독립하라는 메시지가 아닌 조직에서도 열심히 한다면 자기 이름을 드높일 수 있다는 선언으로서, 조직의 생명력을 더욱 건강하게 지속시킬 방법이 됩니다. , 호명 사회로의 전환은 당위에 위한 제안을 넘어 조직과 개인 양쪽 모두에 유리한 흐름인 것입니다.

 

p.289

그렇다면 출발은 밖이 아니라 안에서 해야 함을 생각해 봅니다.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당신이 가장 꾸준히 해온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만약 그 어떤 것도 꾸준히 해낸 일이 없다면 어떤 메시지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아카이브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입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 인스타그램의 타임라인을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다면 카카오톡의 채팅 목록이라도 살펴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 목록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어떤 사람들과 교류했는지를 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p.298

조직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물경력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물경력이라는 단어의 뜻으로 이름을 내세울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몇 년간 회사 생활을 잘해 왔지만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기에 다른 곳에 가서 새로운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글들이 온라인에 쌓이고 있습니다. 조직에 들어와 일정 기간의 시간을 보낸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태가 물경력이라는 단어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증명할 근거를 모으려 노력하는 것이 바로 생존을 위한 증거주의입니다. 퇴사하였어도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해 질 수 있는 이들의 근거가 그 증거의 집합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았던 책이었다.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 책은 너무 좋은 책이었지만 이미 내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큰 임팩트가 없었지만 이 호명사회는 내가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지금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은 앞으로 이름을 걸고 일하기 때문에 반드시 나 자신의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 것을 성찰하고 나만의 길을 찾아 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시로 아주 유명해진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을 들 수가 있다. 충주시 유튜브를 혼자서 기획하고 촬영하고 업로드까지 모두 해내는데, 결과가 너무나도 놀라울 정도이고 모든 사람들이 김선태 주무관의 이름을 알고 응원한다.

 

나도 지금 이직한 곳에서는 해외영업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샘플싸기부터 컨퍼런스콜까지 다 내가 진행하고 기획부터 PM까지 누구에게 시키거나 분담하는 것이 아닌 내 이름을 걸고 내가 다 하는 거다. 전회사는 너무나도 많은 부분들이 세분화 되어 있고 부서가 나누어져 있다보니 소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내부 미팅도 많고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오롯이 나 혼자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가 다 책임진다. 잘되도 내탓 못되도 내탓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효율성이 더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많은 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결국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게 무엇인지 판단하고 성찰해서 내 이름을 걸고 앞으로 나아갈만한 길을 찾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책 본문중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는 방법으로 카카오톡에서 교류하는 사람들을 보라는 말이 있다. 왠지 뜨끔했다. 나의 카카오톡에는 대부분 회사에서 일하는 파트너사들과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어느것 하나 특별한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도 나 자신에 집중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서 나만의 아카이브를 구축해 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