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11 역시 거울치료가 최고 - 애들 걱정은 나만 하는게 아님 어제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와 같이 노는데,이야기를 들어보니 같은 반 친구와 부딪혀서 쓰던 안경이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안그래도 어린 나이에 안경 쓰고 있는게 내심 궁금하긴 했지만물어보기엔 실례일것 같아 따로 물어보진 않았었다. 알고보니 어렸을때부터 난시가 심하고 어떤 다른 이유들로 대학병원에 가서 눈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 그냥 겉으로 보기엔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고 똑부러진 아이라 내심 부러워하는 아이였는데사실 모든 아이들 키우는 집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들 제각각의 문제들이 있는 걸 알수 있었다. 키가 너무 작아서 걱정~한글을 몰라서 걱정~친구가 없어서 걱정~말이 느려서 걱정~발음이 안 좋아서 걱정~눈이 나빠서 걱정~밥을 안 먹어서 걱정~ 아이엄마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다들 크고 .. 2025. 4. 24. 오늘따라 기분 좋은 채채 (엄마 기분 = 채채 기분) 오늘 줄넘기학원에 다녀와서 그런건지 셔틀버스에 내릴때부터 기분이 좋아보였다.머리가 비에 맞은 듯 흠뻑 젖어서 비 맞았냐고 물어보니 비 맞은게 아니라 줄넘기를 열심히 해서 땀을 많이 흘렸단다. ㅎㅎ 다른 줄넘기학원도 그런건지 X자 뛰기, 뒤로 뛰기, 한발로 뛰기 등등내가 보기엔 대단한 묘기같은 줄넘기를 배우고 온다. 암튼 신나하니 모든게 OK! 집에 와서도 재잘재잘 수다도 잘 떨고저녁 잘 먹고 잠들었다. 엄마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너무 궁금한데채채는 시시콜콜 말하는 아이가 아니라 조금 답답할 때가 있었는데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잘재잘 이야기해준다. 나도 몰랐는데채채가 기분 좋게 오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이 있다. 반대로,채채가 기분이 안 좋고 심술 맞으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다운된다. .. 2025. 4. 23. 엄마, 치타보다 빨리 와~ 아침 6시가 조금 넘으면 출근하러 나갈 시간이다. 채채는 항상 문앞까지 배웅 나와 이야기한다. "엄마! 치타보다 빨리 와!!" 아마 어린이집에서 치타가 되게 빠른 동물이라는걸 알게 된 다음부터 공식멘트로 자리잡았다. 나도 일을 하면서 채채가 보고싶은데채채는 얼마나 엄마 아빠가 보고 싶을까? 지금처럼 엄마껌딱지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어느 순간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아지겠지... 그때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항상 활짝 웃으며 대답하며 출근길에 나선다. 채채야 사랑해! 2025. 4. 22. 신학기의 어려움 (feat.친구 사귀기는 어려워) 3월 4일에 드디어 신학기가 시작되었다.어린이집 반도 바뀌고 일부는 같지만 대부분은 바뀐 친구들로 반편성이 채워졌다. 그래도 채채는 친한 친구 한명이 같이 되었다고 좋아했었다.그 친구가 호주에 한달정도 여행을 갔다 어제 등원을 했다. 근데 첫날보다도 더 시무룩하게 채채가 하원을 하며 사탕을 달라고 투정을 부렸다. 왜 기분이 안 좋아?무슨일 있어? "00한테 같이 놀자고 했는데 다음에 놀자고 하네.." 아... 그 친구는 채채보다 다른 친구들하고 놀고 싶은 거였다.채채는 같이 놀 생각에 즐거워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기분이 다운 되었다. 그래서 집에 숨겨두었던 비장의 회오리 사탕을 꺼내 주었다.단박에 기분이 좋아진 채채 밤에 같이 누워서 이야기를 해주었다.그 친구도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으니 시간을.. 2025. 3. 6. 올해 목표 : 예술 감상을 5번 이상 하자! 아침 출근길에 읽은 책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 상위계층의 아비투스는 우연히 얻어지는 게 아니다. 원하는 아비투스를 체득하기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전시회에 가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나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고급 식당에서 랍스터 메뉴를 주문하고, 자신의 외모가 체형과 지위에 어울리는지를 고민하고, 어색한 자리라도 기꺼이 초대에 응하고, 지금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주제와 논제에도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아비투스의 힘 중에서 문득 아는 언니가 초등학생 2학년 아들을 데리고예술의 전당에 주말에 틈틈히 가서 공연을 본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나도 올해는 채채와 함께 공연도 보러 다니고 미술도 보러 다녀야 겠다고 결심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2025. 2. 19. "아이를 원치 않는게 아니라, 제대로 키울 수 없는 환경이다" |2030이 아이를 낳지 않는 진짜 이유|부모가 맞벌이 하는 사이 아이는..EBS https://youtu.be/ivMUYg5l9-Q?si=zV8h62cZneQ2Lm8c 어제 퇴근길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EBS영상을 봤다. "우리가 맞벌이 하는 사이 내 아이에게 벌어지는 일" 영상도 짧다 24분.그 영상을 보면서 난 지하철에서 눈물이 났고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맞벌이가 일상이 되고맞벌이가 되지 않으면 사는게 팍팍한 사회가 되었는데정작 육아에 대한 고민은 사라졌다. 우리가 맞벌이 하는 사이 내 아이는 학원뺑뺑이를 돌고학교 돌봄이나 늘봄에 방치된다. 하루에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1~2시간정도밖게 되지 않는데아이가 정말 잘 자랄수 있을까? 내가 어렸을때는 동생들이 있었고엄마가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집에 항상 가족들이 있었다.외로움을 모르고 자랐고 사랑 받.. 2025. 2.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