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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다이어리

엄마..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by 꿈꾸는워킹맘1 2025. 4. 18.

이번주는 엄마 생일이라서 한정식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채채는 할머니집을 너무 좋아해서 놀러가면 꼭 자고 가자고 졸라 자주 할머니집에서 자고 집에 왔었다.

 

이번에도 할머니집을 간다고 하니 자고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엄마한테 슬쩍 전화를 했다.

 

역시나 손사레를 친다.

 

요새 몸도 좋지 않고 다음날 아빠 약속이 있어 일찍 나가봐야 되니

잠은 안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그럼 한정식 집에서 점심먹고 근처 투썸이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한잔 마시고 

끝내자 하니 너무 좋아하신다.

 

엄마는 가족모임이 있으면 그 전날 집을 대청소를 하시고

우리가 오면 이미 지쳐서 뻗어 계신다.

 

청소를 하지 말라고 해도 부담이고

청소를 하면 체력이 안되 아가들이 와도 봐줄수가 없으니 악순환이다.

 

차라리 집에 안가면 청소도 안해도 되고 

편하게 밖에서 먹고 헤어지는게 더 나을듯 싶었다.

 

앞으로 설날과 추석도 우리집과 동생집을 번갈아 가면서 가자고 이야기하니

대찬성을 하신다.

 

이제 나이가 있으셔서 대청소도 반찬만들기도 너무 힘들어 하신다.

 

누가 뭐래도 나는 이해한다.

엄마는 세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으셨기 때문에 체력이 다른 사람과 같지 않다.

 

이제 나이도 있으신데,  우리들 올때마다 대청소를 하기보다는

편하게 대접받고 밖에서 맛있는거 먹는게 모두를 위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동생한테도 말하니 다행스럽게 동의해준다.

 

채채가 커가듯이 난 늙어가고 엄마 아빠는 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간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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