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채채와 같이 오랜만에 키즈카페에 다녀왔다.
시작은 이러하다.
전에 친구엄마가 상반기에 계셨던 실습선생님께서 동네 키즈카페에서 일하고 계시다고 주말에 가면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거다.
귀가 솔깃해진 나는 그럼 다음번에 둘이 같이 놀러가자고 구두약속을 했었다.
근데 그 뒤로는 그 친구엄마를 놀이터에서 만날 수가 없었고 전화번호도 몰라서 그냥 채채라도 혼자 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이 실습선생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실습하는 내내 채채에게 사랑과 종이접기를 듬뿍 만들어주신 분으로
채채는 이 선생님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어느덧 실습마지막날 선생님은 예쁜 카드에 깨알 같은 글씨로 얼마나 채채가 좋았는지 헤어져서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를 쓰셨다.
그 카드만 봐도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뒤로도 선생님은 가끔씩 어린이집에 놀러오셔서 간식도 나눠주시고 아이들 이름스티커도 선물로 주시고 그러셨다.
근데 이번에 주신 카드에는 이제 정말 어린이집에 얼굴 보러 가는 건 마지막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일요일에 바로 채채를 데리고 출동했다!
11시에 오픈하는 키카라서 부지런히 10시반에 출발해서 11시에 도착했는데
티켓을 끊기 전에 직원분에게 000 님 계시는지 물어보니 오후 1시에 출근이라는 거다. ㅠㅠ
망….
이대로 집에 갈 수도 없고 11시부터 들어가서 놀기도 너무 애매해서
앞에 있는 서점카페에 가서 책도 한시간 보고 지하 푸드코트가서 피자도 먹고 올라오니
딱 1시!
들어가자마자 선생님이 채채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내가 더 마음이 아팠다.
실습이 상반기에 끝나고 아이들이 보고 싶어 근처 키즈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채채가 이 키즈카페를 자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키즈카페로 알바를 시작 하신 거였다.
사실 채채는 4층 키카가 아니라 3층 키카를 더 자주 가는 아이인데 ㅠㅠ
이제 한달이면 이 알바도 끝난다는 이야기에
다음주에도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렇게 사랑이 많으신 선생님을 만난것도 다 채채 복이라고 생각한다.
채채야! 다음주에도 선생님 보러 키카 가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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