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52 소아과의 현실 저번주에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부리나케 반차를 내고 소아과에 다녀왔다. 약 20명의 대기를 기다려 진찰을 받으니 요즘 유행하는 열 바이러스성 감기라고 열을 시작으로 기침과 콧물까지 나는 독감정도의 강력한 감기라고 약을 세게 지어 주셨다. 다행히 5일 약을 먹는 동안 열도 나지 않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기침소리가 좋지 못하고 콧물이 나서 유치원 하원후에 같은 소아과에 다녀왔다. 집에서 출발할 때 똑딱을 통해 미리 예약을 했는데도 소아과에 도착해보니 대기인원이 50명.... 결국 10분 기다리다가 동네 다른 소아과를 찾아 약을 처방 받았다. 현실이 이 정도인데, 과연 정부는 애기를 많이 낳으라고 권장할수 있을까? 2023. 4. 4. 고양이미용실 오픈 J는 회사에서 유능하다고 인정받는 직장동료였다. 중소기업의 특성으로 본인의 의지와는 별대로 다른 부서로 발령받아,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 잘 사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동탄에 고양이 미용실을 오픈해서 4개월만에 대출을 모두 갚았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예전에 K에게 고양이나 강아지 수제간식사업도 아주 잘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제는 미용실도 대박이 나는 시대인 것이다. 아파트안에서 산책을 해도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보다도 강아지가 타고 있는 개모차들이 더 많이 보이는 시대다. 회사안에만 있으면 회사가 나의 전부인것같은 생각에 빠져 살게 되는데, 점점 더 그렇지 않다는걸 느끼는 요즘이다. 2023. 4. 2. 직장인과 정신의학과 예전에 다녔던 내 직장상사는 나이 40살에 정신의학과를 다니던 사람이었다. 아는 것도 많고 젠틀하고 매일 야근을 밥먹듯이 하던 그 사람은 회사의 영업실적과 매출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때도 회사가 뭐라고 저렇게 자기몸을 버려가며 회사에 올인할까 싶었는데,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임원 C도 내가보기엔 정신의학과를 다녀야 할것 같은 정신상태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둘의 차이점이라면 한명은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고 정신의학과를 다니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본인의 스트레스를 밑의 직원에게 화를 내며 풀고 있지만 그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내 나이 40살. 예전 내 직장상사와 같은 나이가 되고보니 왜 그렇게 회사에 올인했는지 왜 그렇게 극심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주 조금은.. 2023. 4. 2. 에센셜리즘 (본질에 집중하는 힘) 한동안 뜸했던 독서를 다시 시작하고 나서 읽게 된 에센셜리즘 (본질에 집중하는 힘) 너무나도 공감이 많이 된 책이었다. 특히 작년은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무수한 미팅에 들어가기를 반복한 한해였다. 어떤 날에는 아침부터 퇴근전까지 미팅룸을 돌아다니면서 무의미한 미팅에 참석을 하며 실제 내가 집중해야 할일에 전혀 신경쓰지 못한날 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바쁘기만 하고 실제로 내가 신경써야 할 부분에 전혀 관심을 둘 수가 없다보니 자기만족도도 떨어지고 결과도 그리 좋지 못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일고 깨닫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더이상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업무에 yes라고 말하지 않고 모든 미팅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집중 해야할 부분에 최선을 다해 나의 에너지를 쏟아부어 좋.. 2023. 4. 2. 아이가 좋아하는 베이비버스 채채는 베이비버스를 하이라고 부른다. 처음 만화가 시작할때 Hi! 인사하며 시작해서 그런지 어떤거 볼래? 물어보면 하이! 답을 한다. 베이비버스가 중간중간 한문이 자주 나와 중국만화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내가 보면서 놀랐었던건 중간중간 나오는 로보트다. 미용실에 머리를 잘라주는 로보트가 있고 길을 가다가 나오는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로보트가 원하는 대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서 준다. 그래서 그런지 저번에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가는데 채채가 엄마 미용실에 로보트가 머리를 잘라줘요? 물어봐서 아니야~ 대답을 해준 적이 있었다. 머리도 원하는대로 잘라주구 아이스크림도 원하는 토핑을 넣어서 만들어주는 로보트;; 내가 받은 느낌은 약간 미래동화? 느낌이다. 내가 어렸을 적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만화를 보았.. 2023. 3. 29.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벌써 내 나이 40살이 되니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30대만 해도 먼 이야기 같고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현실감있게 다가온 질문이다. 아직도 채채는 5살이고 앞으로 사교육비 들 날이 구만리 같은데 과연 나는 회사에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하며 월급을 받을수 있을까? 많은 책들을 보면 월급쟁이로는 부자가 될수 없다고 내 시간을 들여 돈을 버는것이 아닌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쓴다던지 유투브를 한다던지 내가 시간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돈이 벌수 있게 시스템을 마련해 놔야 할텐데 앞이 깜깜하다. 회사생활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10년 넘게 다닐 생각 하니 그것도 쉽지 않을것 같고 어떤 방식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할지 고민을 .. 2023. 3. 26.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