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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본문
티비를 보다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에 대한 책이 나오길래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도서관에서 어떤 책들이 있나 훑어보다가 발견한 살인자의 기억법
내용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의 시선으로 시간이 흘러간다."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음하고 매일의 일과를 일기로 기록한다.연쇄살인범인 김병수는 25년전 시를 쓰게 되면서 연쇄살인을 멈춘다.
벌써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모티브에서 내용이 평범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미 초반에 딸 은희와의 대화를 통해 집에 강아지가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흐릿해져 가며 어떤게 진실인지 모호해 지기 시작한다. 딸 은희는 마지막 살인을 저질렀던 가족의 어린 딸로 자신이 입양해 키운 자식이다.그래도 키운 정이 있는지 본인이 죽으면 보험금이 딸인 은희에게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우연히 길에서 만난 눈빛이 자신을 닮은 남자의 차 트렁크에서 피가 떨어지는걸 보고서는 은희가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남자가 그 남자인걸 아는 순간 은희를 구하기 위해 그 남자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내가 책장을 넘기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알츠하이머에 걸린 김병수가 그 남자로 착각하고 딸인 은희를 살인하게 될까 하는 염려였다.
결말에 나온 반전은 딸인 은희를 죽이는게 아니라딸이 없었다는 거다.
딸로 알고 있었던 은희는 사실 치매노인을 돌보는 자원봉사자였고 본인이 입양해서 키웠다고 생각한 세살배기 아기는 25년전 엄마 아빠와 함께 본인이 살해하여 마당에 묻혀 있었다.
경찰들이 심문하며 묻는다.알츠하이머도 사실 연기 아니냐고 죄값을 안 받기 위해 치매에 걸린 척 하는거 아니냐고.
근데 김병수는 이미 알고 있었다.알츠하이머에 걸려 본인은 이미 시간이라는 덫에 빠져 죄값을 받고 있다는걸.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 간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나서 생각이 든건 김영하가 참 타고난 작가라는 생각이었다.재미있는 추리소설로 주말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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