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는 저녁이었다.
즐겁고 저녁을 먹고 신랑이 사온 도너츠를 나눠먹고 나서
다시 한번 이를 닦고 있었는데
별안간 채채가 소리를 지르면서 왼쪽 종아리가 너무 아프다고 엉엉 울었다.
처음엔 당연히 쥐가 난거라고 생각하고 다리를 주물러 주려고 했는데
만지는 것조차 싫어해서 잠시 앉아있었다.
근데 5분 10분이 지나도 다리가 아프다는거다.
쥐가 날때 이렇게 오래 갈수가 있나
덜컥 겁이 나서 119 의료상담을 받았다.
그 나이때 (5~8살) 많이 일어나는 일이고 외부 충격이 없었으면
단순 근육통이나 쥐가 난거 일수 있다고 보통 15분이내면 사라진다고 했다.
만약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도 다리가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하셨다.
온찜질이 좋다고 해서 온찜질도 조심히 해주고
베개도 갖다주구 자세를 편하게 만들어줬다.
근데 시간이 20분 30분이 지나도록 전혀 다리를 움직이지 않는 채채를 보면서
가슴 속에서 걱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이 시작됐다..
온갖 안 좋은 생각들만 가득하다
진짜 지금이라도 119를 불러서 병원을 가야 되는게 아닐까 고민하던 그때
다행히 채채의 발가락이 막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도 다리를 펼수는 없다는데 그래도 발가락이 움직이니까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다리가 아프고 약 1시간이 지나서야 채채의 다리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까 하도 울어서인지 채채는 금방 잠이 들었지만
너무 놀란 나는 잠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지금은 다행히 별일 아닌 일로 지나갔지만
앞으로 채채가 커가면서 얼마나 가슴 놀랄 일이 더 벌어질지
미래가 너무 걱정이다....
결국 난 도너츠를 하나 다 먹고 나서 잠이 들었다.
미래의 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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