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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다이어리

피곤한 육아의 삶

꿈꾸는워킹맘1 2024. 8. 26. 07:28

이번 주말은 유독 채채에게 화가 나 있었다.

주말 내내 나만 채채를 보는 것 같고 

나에게만 매달리는 채채가 싫었다.

 

아빠가 뭘 같이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엄마랑만 하자고 하니...

집에 있어도 편하게 쉴 수가 없었다.

 

운동한다고 하고는

바로 버스를 타고 카페에 가서 초코케익을 먹었다.

 

엄청난 칼로리겠지만

화가 이미 많이 난 나에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돌아오는 길에서는 재미있는 나혼자산다를 보면서 왔지만

집에 돌아오니 원망스런 눈빛의 채채가 왜 이리 늦게 왔냐고 나를 책망한다.

 

그래도 할일은 해야 하니

목욕을 시키고 저녁을 먹이고 이까지 닦이니 벌써 8시 30분이다.

 

이제는 너가 스스로 놀다가 자라고 이야기를 하곤

내 방으로 들어가 책을 펼쳐든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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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읽었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와는 다른 결의 책으로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나에게는 너무 불편한 스토리였다.

 

어쩌면 내가 복잡한 책을 읽기에는 주말내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럴수도 있다.

분노의 독서로 두꺼운 책을 거의 4/5를 읽어버렸다.  

 

생각을 해보니 주말에 채채를 보는게 힘들었던건

저번주 내내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을 한 건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팀원의 부재로 내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억지로 맡아서 진행하다보니

잘 풀리지도 않고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거 같다.

 

그게 주말에 채채를 보면서 더 화가 났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가 뭐라고..

 

잠이 든 채채 얼굴을 보며 복잡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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