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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친해지자

시작은 옷가게, 목표는 플랫폼입니다 (이승훈 저)

by 꿈꾸는워킹맘1 2023. 1. 10.

플랫폼산업에서 유명한 이승훈 교수가 쓴 최신작. 

 

"그러던 중 S는 촬영중에 자신이 찍었던 영상을 별 편집없이 릴스에 올려보았고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동영상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대략 1000회 이상의 시청이 이뤄지고 있었다. 인스타 피드에서 상품을 태그한 스타일링 사진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지만 동영상 포맷인 릴스에서는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퍼포먼스마케팅
일단은 노출 수는 많은데 클릭이 낮은 상품에 주목해서 상품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노출 수가 많다는 것은 현재 소비자들이 그런 종류/스타일의 옷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는 뜻이고, 낮은 클릭은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옷은 예쁜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노출이 많이 되는 것을 보면 니트에 대한 니즈는 많다는 뜻인데 말이다. 모델에 대한 애정이나 사진 보정의 수고를 다 잊고 옷 그 자체가 가진 매력을 보여 주는 사진으로 교체했다. 앞모습을 포기하고 몸매를 잘 드러내 주는 크롭 기장의 특성이 확 드러난다 싶은 옆면 사진을 선택하니 클릭률이 1%를 넘어선다!"

"우리의 자사몰의 유입 경로를 보면 95%가 지그재그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인스타 광고를 집행하기 전이고 유일한 광고집행 매체가 지그재그니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이 트래픽의 자사몰 평균 체류 시간이 1분 미만이다. 지그재그에서 상품을 발견하고 클릭을 통해 더프로피아에 방문한 후 이들이 우리 사이트에서 머문 시간은 1분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지그재그를 이용한 자사몰의 경쟁력 강화는 성립될 수 없는 스토리였다. 더프로피아는 지그재그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옷가게였지 지그재그를 마케팅 도구로 쓰는 독립 옷가게가 아니었다. 매출이 필요하다면 지그재그는 좋은 파트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나의 고객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지그재그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로운 플랫폼이 어려움에 처한 옷가게 사장님들을 도울 방법은 작은 인터넷 옷가게인 더프로피아가 갖고 있던 문제, 바로 "규모"의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다. 옷가게들이 모여 일정 이상의 규모를 만들어 낸다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았다. 이를 스타일시스트 협동조합이라 명명해 보았다. 편집숍들의 협동조합인데 과거 지그재그가 제공했던 오픈마켓과는 조금 다르다. 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풀필먼트를 포함한 다양한 공통 작업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플랫폼으로 만든 옷가게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훈 교수는 9n년생과 같이 옷가게를 온라인샵에 창업해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깨닫고 책 말미에는 또다른 형식의 플랫폼을 구성하게 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플랫폼 회사라 명명하고 있는데, 어쩌면 우리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로 정보의 소용돌이에 들어가 있는게 아닐까.

 

어쩌면 플랫폼이란건 거창한 개념이 아닌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주면서 공동의 작업으로 최대의 시너지를 내는것이 목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도 언젠가 플랫폼이라는 개념으로 나만의 회사를 차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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