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염 입원기 3 (쉬즈메디병원 입성)
주말에 방청소를 해두고 회사에 이야기를 해서 일주일 병가를 내고
다음주 어린이집 행사를 위해 챙겨야 할 준비물들을 챙기고
신랑에게 주의할점들을 이야기해주었다.
입원준비물을 다 싸고
드디어 월요일 아침!
진료예약이 1시45분으로 되어 있어 오전에 집에 있었는데
문득 든 생각이 구지 동수원병원에 입원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었다.
이미 골반염으로 나왔다면 산부인과병이고 그럼 차라리 여성전문병원으로 가서 입원하는게 더 좋지 않나?
급하게 동수원병원 산부인과를 확인해보니 의사선생님이 2분밖에 계시지 않았다.
폭풍같이 인터넷검색을 한 끝에 쉬즈메디병원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택시를 타고 비장하게 출발했다.
쉬즈메디병원은 예전에 갔었던 가보정 맞은편에 있는 병원이었다.
본관과 신관이 있는데, 내가 갈 산부인과는 신관에 있었다.
내가 진찰받게 될 선생님은 최서윤 선생님이셨다.
조금 대기를 하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나를 대해 주셨다.
아..난 동수원병원 산부인과 선생님이 불편해서 옮기고 싶었구나를 최서윤선생님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
뭐든 질문에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주시고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과잉진료나 그런것도 없었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모든 간호사선생님들도 친절하셨다.
내 큰 가방을 보시곤 무슨 가방이냐고 ㅎㅎ
진찰을 하시더니 골반염이 맞다고 하셨다.
다만, 골반염으로 보통 입원까지는 하지 않고 항생제를 먹으면서 추이를 본다고 하셨지만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균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니 내 염증수치가 매우 높게 나와 여기서도 입원확정!
근데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점심시간도 애매하게 걸쳐
입원하기 전에 밖에서 점심을 먹고 입원하겠다고 하니 그것도 가능했다.
그래서 입원하기 전에 혼자 비장하게 가보정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