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 추적60분을 보고나서..
맘카페를 뜨겁게 달구었던 추적60분 7세고시
https://youtu.be/DysyxTqFlnY?si=mndKnHYXPbm_WMW_
처음엔 7세고시가 뭔가 했는데,
7살 아이가 유명한 학원 레벨테스트를 보는데 레벨테스트가 어려워 선행으로 다른 학원이나 과외로 준비를 한다고 해서 7세고시라고 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다 보고 나니 마음이 참 복잡했다.
우선 드는 생각은 이건 진짜 “지식학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자식이 잘되라고 좋은 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을 가지게 해주려고 어린 나이부터 달리는 거겠지만 진짜로 그 어린 나이부터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게 되면 과연 행복할까? 과연 5세 6세부터 열심히 공부를 하면 남은 인생이 성공적이고 잘되기만 하는걸까?
난 다행히 지금 학군지에 있지 않기 때문에 추적60분에 나오는 그 정도의 교육열을 보이는 학부모는 잘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채채도 7살이 되니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식이 자식을 위해 학군지인 수지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난 사실 채채가 가능한 많이 뛰어놀고 어렸을 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채채가 가고 싶다고 해서 미술과 발레를 다니고 있지만 영유는 생각도 안했고 유명 영어학원이나 수학학원은 아직 고려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학교 살인사건 때문에 학교 돌봄서비스를 늦게까지 쓸 수 없으니 결국은 학원을 다니게 되겠지만, 난 최대한 저학년때는 예체능 위주로 보내주고 싶다.
근데 다른 생각은 공교육이 무너진지 오래되고 학교 선생님조차 학원에서 배우니까 대충 넘어가는 식으로 가르치면, 상대적으로 과외를 받지 않은 채채가 뒤쳐질수 있고, 남들보다 못한다고 생각이 들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공부에 대해 흥미가 처음부터 떨어 질수가 있다.
물론 정답은 없지만 워킹맘으로써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사교육을 덜 하려면 집에서 엄마나 아빠가 잘 봐줘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적어도 모든 선택이나 진행사항을 부모의 독단으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채채와 대화를 통해 어렵지만 한발 한발씩 나아가고 싶다.